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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원자 최종 계약 25조원 체결

by oviwan1974 2025.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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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4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주축으로 한 ‘팀 코리아’가 약 25조 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최종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이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6년 만의 해외 원전 수출로, 유럽 시장 첫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계약 개요: 25조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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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원전 최종 계약

2025년 6월 4일, 체코 프라하에서 한수원과 체코전력공사(CEZ) 자회사인 일렉트라나 두코바니 II(EDU II)는 두코바니 5·6호기 원전 건설을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25조 6,000억 원(약 4,000억 코루나)으로, 체코 역사상 최대 투자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 프로젝트 세부사항:
    • 위치: 체코 두코바니 지역
    • 규모: 1,100 MW급 APRI 원전 2기
    • 사업비: 약 25조 원 (기당 약 12.5조 원)
    • 참여 기업: 한수원(주축), 두산에너빌리티(주기기 제작), 대우건설(시공), 한전기술(설계), 한전KPS(운영·정비)
    • 일정: 2028년 착공, 2036년 상업 운전 목표
    • 현지화율: 최소 60% (체코 기업 참여 비율)

계약 체결은 체코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한수원의 경쟁력 있는 입찰 제안이 맞물린 결과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한수원의 제안은 최저 전기요금(㎿h당 90유로 이하)과 적기 시공을 보장했다”며 “체코 국민의 이익을 극대화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계약까지의 여정: 도전과 갈등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2024년 7월 17일, 한수원은 프랑스전력공사(EDF)를 제치고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 한국의 APRI 원전은 1kWe당 건설비 3,400달러로, EDF의 7,500달러 대비 절반 이하의 비용을 제시하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수원은 대통령실 주도의 ‘워룸’을 통해 체코 고위 관계자와 수차례 협의하며 입찰을 적극 지원했다.

법적 공방과 지연

계약 체결은 순탄치 않았다. 2025년 4월 24일, 체코 반독점사무소가 EDF의 이의 제기를 기각하며 계약 절차를 승인했으나, EDF는 5월 2일 브르노 지방법원에 계약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5월 6일 법원이 이를 인용하며 계약 체결이 중단되었다. 한수원은 즉각 항고했으며, 체코 정부는 5월 8일 “가처분이 취소되는 즉시 계약을 체결하겠다”고 발표했다. 결국 6월 4일, 법원의 가처분이 해제되며 최종 계약이 성사되었다.

웨스팅하우스 분쟁 해결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의 APRI가 자사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며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으나, 2025년 1월 16일 한수원, 한국전력, 웨스팅하우스가 분쟁 중단 및 협력 합의에 도달했다. 이는 계약 체결의 주요 걸림돌을 제거한 결정적 계기였다.

주요 쟁점과 논란

1. 저가 수주 논란

한수원의 낮은 입찰 가격은 EDF가 “덤핑”이라 주장하며 EU 집행위원회에 제소할 근거로 삼았다. 한수원은 이를 반박하며 “정상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합리적 입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1kWh당 90유로 이하의 전기요금 보장은 수익성 우려를 낳고 있다. 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은 “저가 수주와 높은 현지화율로 한수원의 수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2. 높은 현지화율 (60%)

체코 정부는 현지 기업의 참여 비율을 최소 60%로 요구했다. 루카스 블첵 체코 산업부 장관은 “EPC(설계·구매·건설) 단계에서 30%, 건설·운영 단계에서 60%를 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체코 경제 활성화를 위한 조건이지만, 한국 기업의 수익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3. 금융 지원 논란

2024년 4월,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체코에 “최적의 금융 조건”을 제공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는 체코의 재정 부담을 덜어준 결정적 요인이었으나, 국내에서는 “과도한 지원”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한수원은 “체코가 자금의 80%를 자체 조달한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계약의 의의와 기대 효과

1. 한국 원전 산업의 글로벌 위상 강화

체코 원전 수주는 UAE 바라카(4기, 약 20조 원) 이후 최대 규모의 해외 수주로, 유럽 원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체코를 발판으로 폴란드, 네덜란드, 슬로베니아 등 유럽 국가로의 추가 수출 가능성이 커졌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국 원전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세계에 입증한 쾌거”라고 평가했다.

2. 국내 경제 파급 효과

원전 건설은 설계, 시공, 운영, 정비 등 전 산업을 아우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업계는 향후 15년간 국내 원전 생태계에 1조 원 이상의 경제 유입과 1만 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한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협력사의 안정적 일감 확보가 가능해졌다.

3. 체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은 한-체코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체코 정부는 추가 2기(테믈린 3·4호기) 건설 시 한수원에 우선협상권을 부여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장기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향후 전망과 과제

1. 수익성 확보

높은 현지화율과 저가 수주 논란으로 수익성 확보가 주요 과제다. UAE 바라카 원전의 경우 공기 지연으로 이익률이 0.3%까지 하락한 전례가 있다. 한수원은 체코 프로젝트에서 철저한 비용 관리와 적기 시공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2. 추가 원전 수주

체코는 테믈린 3·4호기 건설을 검토 중이며, 총 4기 수주 시 사업비는 48조 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 한수원이 두코바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아진다.

3. EDF의 추가 소송

EDF는 계약 체결 후에도 지방법원에 추가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체코 정부는 “법적 대응과 손해배상 청구로 EDF의 이의 제기를 차단하겠다”고 밝혔으나, 소송이 장기화될 경우 프로젝트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결론: 새로운 도약의 시작

2025년 6월 4일 체코 원전 최종 계약은 한국 원전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한 역사적 사건이다. 25조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는 경제적 파급 효과와 함께 유럽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저가 수주 논란, 높은 현지화율, 법적 리스크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한수원과 팀 코리아가 체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한다면, 한국은 명실상부한 원전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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