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의 차세대 스타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의 이적설이 2025년 여름 이적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23년 레알 마요르카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하며 유럽 빅클럽 무대에 입성한 이강인은 두 시즌 동안 리그앙, 쿠프 드 프랑스 등 6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출전 시간이 제한적이었다.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나폴리가 이강인을 주요 영입 타겟으로 삼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그의 다음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이강인의 나폴리 이적설과 관련된 최신 정보를 정리하고, 전망을 살펴본다.
PSG에서의 입지: 주전 경쟁의 벽
이강인은 2023-24 시즌 PSG 입단 후 리그앙 23경기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2024-25 시즌에도 총 45경기(선발 26회)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올리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시즌 후반기로 갈수록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 등 경쟁자들에게 밀리며 주요 경기에서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이후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고,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에서도 명단에만 포함되었을 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PSG는 이강인의 이적을 허용할 방침이지만, 적절한 이적료가 제시되어야 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을 구체화했다. 이강인 본인도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하며 새로운 도전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폴리의 관심: 이적설의 시작
2025년 5월 말, 이탈리아 매체들은 나폴리가 이강인을 주요 영입 타겟으로 삼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나폴리 단장 지오반니 만나는 이강인의 기술과 스피드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그의 이적료를 약 3,000만~5,000만 유로(약 470억~777억 원)로 추정하며 협상을 준비 중이다. 이탈리아 ‘에어리어 나폴리’는 “만나 단장이 며칠 내 이강인 영입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협상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나폴리의 관심은 단순한 루머를 넘어 구체적인 접촉 단계로 접어들었다. 6월 3일, ‘칼치오나폴리24’는 “나폴리가 이강인의 에이전트와 접촉했으며, 이제 PSG와 이적료 조율만 남았다”고 보도했다. 나폴리는 비EU 쿼터(유럽연합 외 선수 등록 제한) 중 한 자리를 이강인을 위해 확보해둔 것으로 전해지며, 그의 영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클린스만 코치의 강력 추천
이강인의 나폴리 이적설에 무게를 더한 것은 전 대한민국 대표팀 코치 파올로 스트링가라의 발언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밑에서 한국 대표팀을 지도했던 스트링가라는 이탈리아 ‘나폴리 매거진’ 인터뷰에서 “이강인은 놀라운 기술과 스피드로 나폴리 팬들을 열광시킬 선수”라며 “그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수적 우위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전형적인 나폴리 스타일의 선수”라고 극찬했다. 그는 이강인의 PSG 내 제한된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나폴리행을 적극 추천했다.
경쟁 구단과 변수: 맨유와 가르나초
나폴리 외에도 AC 밀란, 유벤투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여러 빅클럽이 이강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과거 이강인 영입을 시도한 적이 있으며, 이번 여름 공식 제안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이강인의 나폴리 이적에 변수가 생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20)가 나폴리의 대체 타겟으로 떠오른 것이다. 맨유 감독 루벵 아모림과 불화설에 휩싸인 가르나초는 약 3,000만 유로(약 470억 원)의 이적료로 시장에 나왔으며, 나폴리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나폴리의 비EU 쿼터 제한으로 이강인과 가르나초 중 한 명만 영입 가능할 가능성이 높아, 이강인의 이적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강인의 나폴리 적합성
나폴리는 2024-25 시즌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스리그 복귀에 성공한 명문 구단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전술 아래 이강인의 탈압박 능력, 창의적인 패스, 좁은 공간에서의 플레이는 나폴리의 공격 전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나폴리는 과거 김민재(2022-23 시즌)를 영입해 성공적으로 활용한 전례가 있어, 한국 선수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이강인은 나폴리 이적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더 많은 출전 시간과 핵심 역할을 원하며, 나폴리의 프로젝트가 자신의 커리어에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적료와 협상 전망
PSG는 이강인의 이적료로 4,000만~5,000만 유로(약 621억~777억 원)를 책정했으며, 헐값 매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폴리는 이 금액을 충족하기 위해 재정 여력을 확보했지만, 가르나초의 낮은 이적료가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나폴리가 이강인을 최우선 타겟으로 삼고 있으며, PSG와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적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론과 향후 전망
이강인의 나폴리 이적설은 구체적인 접촉과 협상 소식으로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나폴리의 적극적인 영입 의지와 이강인의 출전 시간 욕구가 맞물리며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가르나초라는 변수와 이적료 협상이 관건이다. 나폴리 이적이 성사된다면, 이강인은 김민재에 이어 세리에A에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다시금 증명할 기회를 얻을 것이다. 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나 프리미어리그 구단으로의 이적 가능성도 열려 있어 그의 행보는 여전히 예측 불가다. 2025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강인이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될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